HD현대중공업 노조 전면파업 돌입, 지부장 크레인 고공농성

2025년 9월 11일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 난항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으며,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40m 높이 턴오버 크레인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올해 11차례 부분파업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을 결정했으며, 파업 참여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전체 공정에 차질은 없는 상태이다.

노사는 지난 7월 18일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 등을 포함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조는 기본급 중심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경제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격려금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 통과 이후 처음 발생한 대규모 노동쟁의로, 4년 2개월 만에 '골리앗 농성'이 재현됐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선박 인도 지연과 협력업체 피해는 물론, 한미 조선 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