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출판 시장의 '신종 검열'...원저자 권력 남용 우려
게시2026년 8월 26일 00:07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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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 철학 번역부터 중국 소설, 인류학 저작까지 원저자와 저작권 관리자들이 번역 심사, 번역가 승인권 등으로 텍스트 지배권을 강화하고 있다.
헤르만 하이데거는 아버지 사유의 순수성을 명분으로 박사학위 소유자, 정통파 학자만 번역하도록 계약 조건을 달았으며, 중국 지원금 번역물과 낸시 먼의 저작도 유사한 검수 요구를 하고 있다. 이는 국가 검열과 달리 시장과 자본이 주도하는 신종 검열로, 번역물을 오염물처럼 여기는 무의식이 배어 있다.
번역은 중립이 불가능한 해석 행위이며, 번역가의 미적·윤리적 감수성과 모국어 감각이 새로운 문화적 맥락을 형성한다. 책이 국경을 넘어 생명력을 얻으려면 원저자는 권력을 축소하고 번역가의 자율성을 믿어야 한다.

[이은혜의 마음 읽기] 번역을 검수받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