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무용단 키드 피봇 '어셈블리 홀', 무용과 연극의 경계 허물다
게시2026년 6월 7일 13:18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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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현대무용단 키드 피봇의 신작 '어셈블리 홀'이 5일부터 7일까지 서울 마곡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됐다. 안무가 크리스탈 파이트와 극작가 조너선 영이 이끄는 단체의 국내 첫 공연으로, 무용과 연극, 신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무용극이다.
작품은 해체 위기에 몰린 지역사회 기사단의 마지막 연례총회를 배경으로 중세 성배 전설의 기사 파르지팔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는다. 현실의 동호회 회원들이 상상 속 기사로 변모하며, 공동체의 운명은 황폐해진 왕국을 구원해야 하는 기사들의 탐색담과 겹쳐진다. 마이크 하울링과 함께 반복되는 '미결 안건(Unfinished Business)'이라는 표현은 행정적 압박에서 출발해 인간이 평생 품고 살아가는 상실과 미련의 은유로 확장된다.
작품이 제시하는 해체는 파멸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던 세계를 벗어나는 통과의례다. 마지막 장면에서 데이브의 갑옷이 조각조각 분해되고 남은 회원들이 파편을 나눠 들며 무대를 떠나는 모습은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도 함께 나누면 견딜 수 있다는 연대의 진실을 보여준다.

깨진 갑옷 파편 위에서 피어난 진짜 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