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금융사들 연말 인사 단행, 생존 전략 강화

지방 주요 금융사들이 31일 연말 인사를 마무리하며 새 경영진 체제를 갖췄다. BNK금융지주는 김성주 BNK캐피탈 대표를 부산은행장 최종 후보로 선정하고 손대진 부산은행 부행장을 BNK캐피탈 대표로 내정했으며, JB금융지주는 광주은행에 정일선 부행장을, 전북은행에 박춘원 JB우리캐피탈 대표를 신임 행장으로 임명했다.

이번 인사는 수도권 금융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공세, 지역 경기 침체로 약화된 지방은행의 수익 기반을 재정비하려는 생존 전략으로 평가된다. BNK금융은 외부 인재 수혈에 속도를 내며 재무·자산·외환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다. 정부 규제로 인한 대출 성장률 정체, 순이자마진 하락, 대손비용 부담 가중 등으로 은행만으로는 실적을 끌어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배경이다.

지방금융 인사에서는 건전성과 내부통제가 더욱 강조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리스크 관리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2026년 이후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수익 포트폴리오 쇄신을 통한 지방금융의 체질 개선이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