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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정치 공동체의 성원으로 보는 '주폴리스' 철학

게시2026년 7월 25일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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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순찰대의 활동을 통해 동물이 인간 사회의 정치 공동체에 기여하는 성원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 도널드슨과 윌 킴리카의 저서 '주폴리스'는 기존 동물권 논의의 한계를 지적하며 동물에게 '성원권'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반려동물은 가족 공동체에서 희로애락을 나누고, 인도견·탐지견·군견 등은 사회에 적극 봉사하며, 야생동물에게는 자치권을, 경계동물에게는 거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려견 순찰대는 인간의 언어로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지만, 공공 영역에 물리적으로 존재함으로써 시민의 태도를 바꾸고 대중 토론의 조건을 변화시킨다. 서울 지역에서 지난해 1,529팀의 반려견 순찰대가 동네를 8만3,345번 순찰해 1,856건의 범죄·생활 위험 요소를 신고했다. 동물은 존재 그 자체로 정치적 숙의를 돕는 행위자 역할을 하고 있다.

도덕적 성인이 되라는 요구보다는 인간이 이미 비인간 동물과 얽혀 살아가는 정치·생태적 공동체임을 일깨우는 것이 더 효과적인 전략이다. 반려견 순찰대와 길고양이 같은 경계동물의 활동은 인류세에서 자연과 공존할 수 있는 실질적 모델을 제시한다.

2022년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서 ‘서울 반려견 순찰대’로 활동하는 반려견들이 주인과 함께 동네 골목 순찰을 하고 있다. 심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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