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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솽쯔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 역사와 여성 연대 그려내

게시2026년 3월 27일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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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솽쯔의 소설 '1938 타이완 여행기'는 1938년 일본 소설가 아오야마 치즈코와 타이완 여성 왕첸허의 만남을 통해 제국주의 시대 동아시아의 역사와 두 여성 사이의 우정, 연대, 사랑을 섬세하게 직조했다.

소설은 치즈코가 일본어로 쓴 일기를 첸허가 타이완어로 번역하고, 수십 년 후 양솽쯔가 다시 번역하는 구조로 설정되어 있다. 이러한 다층적 번역 구조는 1인칭 치즈코의 내면, 2인칙 첸허의 관점, 그리고 현대 독자의 시선을 모두 담아낸다.

역사 소설로서 이 작품은 과거의 기록이 아닌 미래를 위해 쓰여지며, 번역이라는 행위가 지극히 동시적인 읽기와 쓰기의 쌍둥이임을 보여준다.

지난해 6월21일 오후 서울 서강대에서 진행된 양솽쯔 작가와의 대담. 왼쪽은 당시 사회를 본 김이삭 번역가로 ‘1938 타이완 여행기’를 옮겼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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