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동자의 보이지 않는 노동, 사회적 인정 부족

한국 사회에서 여성 노동자들의 보이지 않는 노동이 올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신생아 양육, 가사 노동, 학교 급식, 노인 돌봄 등 삶과 생명을 유지하는 노동의 대부분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다.

성평등가족부 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남성보다 16.6%포인트 낮고, 시간당 임금은 남성의 70.9% 수준에 머물렀다.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는 남성보다 120만 명 많으며, 여성 가구주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52.5%에 불과했다. 학교 급식 노동자는 '밥 하는 아줌마'로 폄하되고, 간병 노동자는 월급 100만 원대에 하루 4시간만 자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

2026년 새해에는 남성 영웅 중심의 '위로부터의 역사'가 아닌 여성 노동자들의 '아래로부터의 역사'에 주목해야 한다. 삶·생명·생활을 꾸리는 여성 노동자들이 없다면 사회가 존재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그들의 의문들이 해소되도록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