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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죽은 도학자 김종직, 조선 유학의 전환점을 마련하다

게시2026년 8월 28일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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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년 사망한 도학자 김종직은 1498년 무오사화로 무덤에서 나와 부관참시되는 두 번째 죽음을 맞이했다. 제자 김일손의 사초에 실린 '조의제문'이 세조 비판으로 해석되면서 유자광의 조작으로 연산군을 격분시킨 것이다.

김종직은 세조의 잡학 강요에 도학의 근본을 지켜야 한다며 반기를 들었던 강직한 유학자였다. 아버지 김숙자로부터 '공부는 순서를 뛰어넘어서는 안 된다'는 가르침을 받아 이학에 몰두했으며, 54세에 이조참판에 올라 성종대 문치를 이끌었다.

무오사화로 사림의 싹이 뽑힌 듯했으나 김종직이 뿌린 씨앗은 곳곳에서 자라나 조선의 정치와 학문을 주도했다. 두 번의 죽음으로써 그는 시대의 스승이 되어 도학자의 경세 참여 시대를 열었다.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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