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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공녀·화자 헌납, 고려-원 관계의 역사적 반복

게시2026년 6월 19일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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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이성계의 국상 기간 중 명나라 사신 황엄이 공녀 선발을 강행했다. 조선은 1408년부터 1433년까지 명의 요구로 114명의 공녀와 200명 이상의 화자(거세한 남성)를 헌납했으며, 이는 고려가 원나라에 바쳤던 관행의 반복이었다.

고려 후기 쿠툴룩켈미시 공주가 주도한 공녀 징발은 관리와 왕실 종친의 딸까지 대상으로 확대되었고, 딸을 숨기거나 자결하는 참상을 초래했다. 환관 제도도 고려 출신 환관들이 원 황궁에서 권력을 얻으면서 고려를 역으로 수탈하는 악순환을 낳았다.

조선과 고려의 차이는 강대국 대응 방식에 있었다. 조선은 명의 약탈적 요구를 내면화하고 순응했으나, 고려는 원의 약화를 감지하자 즉시 반원 정책을 단행해 원 세력을 몰아냈다.

의순관영조도(義順館迎詔圖·부분). 1572년(선조 5) 의주에 있는 의순관에서 명나라 사신을 맞이하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명나라 사신은 159회 조선에 왔는데, 그중 85회가 환관이었다. [사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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