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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 평론가, 영화 '디거'와 '가능한 사랑' 비평

게시2026년 10월 17일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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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정 영화평론가가 2026년 10월 16일 이창동의 '가능한 사랑'과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의 '디거'를 비교하며 '디거'를 선택했다. 두 작품 모두 예술이 고통을 다룰 수 있는지, 그 예술이 자본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질문한다고 짚었다.

'가능한 사랑'은 쌍용자동차 옥쇄파업의 국가폭력을 배경으로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가 노동자의 고통을 기록하는 과정을 그린다. 예지와 자본가 상우가 계급적 우월감과 예술적 진정성을 각각 소비한다는 점에서 공유하는 지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디거'는 석유 재벌의 재난 방치와 극중극 구조를 통해 자본, 소비자, 예술, 관객의 공모를 풍자했다고 평했다.

손 평론가는 예술이 자본이 허락한 아편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경고가 두 작품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비평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결론내리며 예술과 비평 모두의 자기 성찰을 촉구했다.

영화 ‘디거’의 한 장면. ‘지금 여기’를 그리는 블랙코미디 같던 이야기는 갑자기 거대한 재난 이후의 근미래를 다루는 에스에프 장르로 바뀐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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