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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런 영화 <오디세이>로 본 권력과 경외심의 의미

게시2026년 8월 24일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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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환대 규칙이 깨진 이타카 왕궁을 배경으로 한다. 구혼자들이 왕비에게 구혼한다는 명분으로 왕궁에 눌러앉아 재산을 축내는 장면은 호혜와 신뢰가 무너진 분열정치의 현재 한국 사회를 반영한다.

오디세우스가 살아남은 이유는 신성함에 대한 경외심 때문이었다. 선원들은 헬리오스 신의 소를 먹고 제우스의 벌로 죽었지만, 오디세우스는 신성을 손익계산하지 않았다. 현 시대에 그 경외의 대상은 헌법이며, 경외심을 잃을 때의 비극을 지난 정부에서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권력자는 자기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결과를 감당해야 한다. 영화에서 오디세우스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스스로 유배를 떠나는 것처럼, 시민의 시선을 의식하는 경외심이 권력 남용을 제어하는 장치가 되어야 한다.

이대근 우석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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