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후기 궁중회화, 동아시아 시각문화 교류로 급속 발전
게시2026년 5월 28일 20:17
newming AI
AI가 1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1848년 헌종 시대 궁중 잔치를 기록한 8폭 병풍 '무신진찬도'는 서양화법을 절충한 일점투시부감도법을 적용해 평면성을 줄이고 깊이감을 더했다. 인정전진하도에서 좌우 행각이 화면 상단으로 축소되며 모여들고 투시선을 따라 건축물이 입체감 있게 표현되면서 실제 궁궐 안에 들어선 듯한 현장감을 만든다.
조선 후기 건축화는 고대부터 단계별로 발전한 것이 아니라 특정 시기에 갑작스럽게 표현력과 화면구성력이 발전하며 집중적으로 제작됐다. 이전 시대 회화에서 찾기 힘든 합리적인 공간감과 입체감을 표현하려는 강한 의지가 확인되며, 시각적 혁신의 동인은 동시대 동아시아의 시각문화 교류에서 비롯됐다.
명·청대 민간 제작 청명상하도 후모본, 서양화법 모방 소주판화, 청 궁정의 서양 동판화, 일본 외교 선물 회화병풍 등이 주요 영향을 미쳤다. 보수적으로 여겨지는 궁중회화가 동아시아 시각문화의 흐름을 기민하게 포착해 발전해온 산물임이 밝혀졌다.

조선 후기 건축화에 스민 깊이감, 어디서 왔을까[책과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