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대영박물관 유료화 철회 vs 한국 박물관·고궁 유료화 검토
게시2026년 10월 3일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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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는 2일 인플레이션과 재정난 속에서도 국립박물관의 외국인 관광객 유료화 검토를 백지화하고 '누구에게나 영원히 무료로 열려 있어야 한다'고 선언했다. 행정 번거로움과 국가 관광 산업 전체에 미칠 타격을 고려해 장기적 경제·문화적 파급효과를 우선한 결정이다.
반면 한국은 21년째 요금이 묶여 있는 고궁 관람료 개편안 발표를 11월에 앞두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도 2008년 이후 19년간 유지해온 무료 운영 방침을 접고 유료화 검토에 들어갔다. 경복궁 성인 관람료 3000원은 빅맥 단품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체 관람객의 70%가 무료 관람객이어서 인파가 몰릴수록 관리 비용만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본 나고야성의 관람료 2배 인상 사례에서 보듯 요금 현실화는 자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가장 먼저 위협하는 역설을 낳는다. 공공 문화 자산의 지속 가능성을 어떻게 지탱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선택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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