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강한 '푸른 용' 출현에 스페인 해안 해수욕 금지령

2025년 8월 21일 스페인 알리칸테주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해변에서 독성이 강한 바다 생물 '푸른 용(Blue Dragon)' 두 마리가 발견되어 당국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해수욕을 전면 금지했다. 해변에서 일광욕은 가능하지만 해수욕 금지령을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길이 3~4cm에 불과한 '푸른 용'은 강력한 독을 지닌 고깔해파리를 사냥하며, 먹잇감의 독을 흡수해 자신의 촉수 끝에 농축시키는 특성이 있다. 이 생물에 쏘일 경우 구토, 메스꺼움, 통증, 급성 피부염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시 당국은 발견 시 절대 만지지 말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스페인에서는 2025년 8월 이전에도 산타 바르바라 해변에서 여섯 마리의 푸른 용이 발견되어 해수욕이 금지된 바 있다. 당국은 해류를 따라 다른 개체가 떠밀려올 가능성에 대비해 해안가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