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미타브 아차리아 교수, '멀티플렉스 세계' 비전 제시
게시2026년 10월 12일 06:02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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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학자 아미타브 아차리아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는 서구 중심 질서가 약화되면서 강대국뿐 아니라 중견국·중소국·국제기구·기업·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가 사안별로 리더십과 책임을 나누는 '멀티플렉스 세계'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서 '21세기 지정학'에서 서구 우위 약화가 곧 무질서를 의미하지 않으며, 외교·평화·공존의 원칙은 특정 문명의 발명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아차리아 교수는 인권과 민주주의 같은 보편적 가치가 서구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다양한 문명의 상호작용 속에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멀티플렉스 세계에서는 위기 상황에 자원과 역량을 가진 주체가 더 큰 책임을 지고, 영향을 받는 주체는 의사결정에 발언권을 갖는 '책임의 연합'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식민 지배와 전쟁을 겪은 비서구 사회이면서 서구 제도에 통합된 발전 민주국가로서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미·중 경쟁에 종속된 대상이 아닌 '세계 질서의 공동 창조자'로 인식하고, 혁신·민주주의·경제 개방·지역 협력의 조화를 보여주는 것이 멀티플렉스 세계에 대한 가장 가치 있는 기여가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세계가 권한·책임 나누게 될 것…중견강국 한국 경험, 귀한 자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