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업들, 중국서 위안화 '판다채권' 발행 재개 추진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이 2025년 9월 중국에서 위안화 표시 '판다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기업이 중국 본토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가즈프롬, 노바텍, 자루베즈네프트 등 다른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도 판다채권 발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러시아 에너지 기업들의 판다채권 발행 재개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가즈프롬은 이미 중국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AAA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 신용평가사 피치가 러시아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거나 철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번 움직임은 서방의 경제 제재 속에서 러시아가 중국을 통해 자금난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회담에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프로젝트 MOU가 체결되는 등 양국 간 경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