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재일동포 간첩조작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과

이재명 대통령은 2025년 8월 23일 일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열린 재일동포 오찬간담회에서 1970년대 군부독재 시절 발생한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공식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위대한 민주화 여정 속에서 정말로 많은 재일 동포들이 억울하게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로 고통을 겪었다"며 국가폭력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첫 일본 방문 공식 행사로 재일 동포를 만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관동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을 언급하며 "100년 전 아라카와 강변에서 벌어진 끔찍한 역사와 일본 각지에 흩어져 있는 유골들의 넋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다시는 반인권적인 국가 폭력이 벌어지지 않는 나라다운 나라,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책임지는 부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재일동포들이 한일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 협력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동포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