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핏 트렌드 확산, 남성복 브랜드 찾는 여성 고객 급증

여유로운 실루엣의 오버핏 스타일 인기에 힘입어 남성복 브랜드를 찾는 여성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헤지스의 서브라인 '히스 헤지스'는 올해 1~11월 2030 여성 고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 증가했으며, 남성 캐주얼 브랜드 'TNGT'도 같은 기간 여성 소비자 매출이 약 15% 증가했다.

오버핏은 1990년대 스트리트·힙합 문화에서 비롯된 스타일로, 팬데믹 이후 편안함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과 맞물리며 일상복으로 자리 잡았다. 2030세대 사이의 '뉴트로' 열풍도 오버핏 인기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리스 트렌드가 시장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업계는 여성 고객 수요에 대응해 스몰 사이즈 생산 비중 확대, 여성 모델 발탁, 액세서리 라인 추가 등 제품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남성복으로 출발한 '세터'는 여성 고객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으며, 브랜드들은 성별 구분을 두지 않는 젠더리스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