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주역, 한국 혁신 생태계 모델 이식 추진
게시2025년 9월 5일 00:17
미국 매사추세츠 캔달스퀘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1제곱마일'로 불리며 세계 바이오산업의 심장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모더나, 구글, 아마존, 바이오젠 등 글로벌 기업 연구소와 MIT, 하버드대 캠퍼스가 밀집해 있으며,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학계와 산업으로 순환하는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랩센트럴 회장이자 바이오랩스 CEO인 요하네스 프루에하우프는 이러한 보스턴 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바이오 클러스터로 키운 주역 중 한 명이다. 그는 랩센트럴을 통해 수백 개의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대학, 산업, 창업가, 투자자, 글로벌 제약사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왔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한국도 이러한 바이오 혁신 생태계 구축이 가능하다고 보며, 오는 10~11일 KAIST에서 열리는 '혁신창업국가 대한민국 국제포럼'에 기조연사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투자 환경 변화, 보스턴 생태계 성공 요인, 한국 스타트업 창업 환경의 과제와 가능성에 대해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특히 보스턴은 1000개가 넘는 생명과학 기업이 밀집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허브로, 약 14만 명이 넘는 종사자가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만 5만 명에 달한다. 2021년 벤처 투자가 137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최근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에만 27억 달러가 넘는 투자가 이루어졌다. 켄달스퀘어를 중심으로 노바티스, 화이자 등 30여 개 글로벌 제약사와 MIT, 하버드,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 세계 최고 연구·임상 기관들이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일상화하고 있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보스턴 클러스터의 성공 요인으로 학계,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제약사가 한 공간에 밀집해 긴밀히 협력하는 구조와 이를 통한 유기적 순환 구조를 꼽았다. 랩센트럴과 바이오랩스는 스타트업에게 실험실과 사무공간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넘어, 보스턴 클러스터 전체를 연결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하며 연구자가 아이디어를 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제약사와 투자자가 혁신을 발굴하는 순환 구조를 가능하게 했다. 그는 정부 보조금이나 기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타트업 사용료와 제약사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자립형 모델을 통해 공공과 민간 모두가 이익을 얻는 '윈윈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랩센트럴 출신 기업으로는 신생아용 폐렴구균 백신 개발 스타트업 '아피니백스'가 GSK에 인수된 사례가 있으며, 바이오랩스 출신으로는 면역조절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팬디온 테라퓨틱스'가 머크에 매각된 사례가 있다. 랩센트럴 입주 경쟁은 치열하며, 입주 자체가 일정 수준 이상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랩센트럴에는 한국의 'K2B 테라퓨틱스'도 입주해 있다. 프루에하우프 회장은 한국이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배워야 할 점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기업가 정신'과 장기적 안목을 가진 벤처캐피털의 성숙도를 꼽았다. 그는 한국의 R&D 패러독스 문제 해결을 위해 기초과학 성과가 창업과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으며, 랩센트럴 모델을 한국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이전 절차 단순화, 장기적 벤처캐피털 활성화, 정부·학계·산업계·투자자 협력 플랫폼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에 인큐베이터를 설립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시켜 한국 연구자와 스타트업이 글로벌 생태계와 긴밀히 연결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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