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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로 본 범죄의 스타화, 미디어와 대중의 역할

게시2026년 6월 19일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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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범죄자가 미디어와 대중의 관심으로 스타가 되는 과정을 풍자한다. 한국 배우 아이비가 8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하며 재차 화제가 된 이 작품은 100년 전 신문 1면이 오늘날 SNS 피드로 변했을 뿐 본질은 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록시 하트는 내연남을 살해한 범죄자이지만 매력적인 외모와 비극적 서사로 대중의 동정을 얻어 무죄 판결을 받는다. 변호사 빌리 플린은 범죄를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만드는 미디어 전략가로, 진실보다 편집된 내러티브가 더 큰 힘을 갖는 현대 사회를 대표한다.

작품이 겨누는 진정한 빌런은 범죄를 상품화하는 언론과 이를 도파민 삼아 소비하는 대중이다.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수록 사연 있는 악인의 서사에 빠져드는 현상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동일하며, 이것이 '시카고'가 브로드웨이에서 30년째 공연되는 이유다.

뮤지컬 '시카고' 록시 하트의 모델이 된 뷰라 애넌(왼쪽)과 벨마 켈리의 모델이 된 벨바 가트너. 시카고트리뷴에 실린 사진이다. 위키미디어 커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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