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N 영화 상단 자막의 유머, 소비 관계를 넘어선 선물
게시2026년 2월 14일 06:0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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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영화채널 OCN의 편성 담당자 이효원이 작성한 유머러스한 영화 소개 자막이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9번인 줄 알고 오신 분들 대환영'(<전국 노래자랑>), '빠빠빠 빨간약 궁금해 허니'(<매트릭스>) 등 창의적인 멘트들이 일상 속 작은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으며, 지난 4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이 됐다.
이효원 담당자는 "비슷한 업무 패턴 중에 저의 일을 재밌게 하려던 것 뿐"이라고 밝혔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일을 굳이 정성 들여 하는 마음, 주목받지 못할 걸 알고도 시도하는 열정이 시청자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한 웃음을 넘어 소비자-판매자 관계에서 벗어난 상냥한 호의의 경험으로 다가온다.
소비자 정체성에만 익숙해지면 경험할 수 없는 감정이 바로 이것이다. 당연하게 여겨지던 영화 편성이라는 작업에 담당자들이 들이는 정성을 이해하고, 고마움과 호의가 순환하는 관계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대상과 온전히 관계 맺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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