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2025년 수익성 악화, 구조적 난관 직면

2025년 카드사들이 사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1%, 5.4% 증가했지만, 7개 전업카드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7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이상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카드론 규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2월 금융위원회 요구로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최대 0.1%p 인하됐고, 6월 가계부채 관리대책으로 카드론이 DSR 규제에 포함되면서 카드사들의 본업과 부업 모두 타격을 입었다. 대출자산 연체율도 2.3~2.4%로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드사들은 DSR 규제 밖의 개인사업자대출과 상업자전용신용카드(PLCC) 시장 진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도 새로운 먹거리로 노리고 있으나, 한국은행이 발행주체를 은행으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제도화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