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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첫사랑, 반세기 만에 만나다

게시2026년 4월 15일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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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이 고등학교 시절 공주에서 서천으로 가는 택시 안에서 본 여학생에 대한 짝사랑을 3년간 간직했다. 그 감정이 시 창작의 계기가 되어 1971년 시인으로 데뷔하게 됐으며, 수십 년 후 동창의 주선으로 서울에서 그 여학생을 만났다.

만남의 장소는 서울 잠실의 한 백화점 식당이었다. 기억 속의 소녀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있었고, 시인의 인사에 엉뚱한 대답으로 응했다. 식사 중 고향 얘기를 꺼내자 '서천에 대한 생각은 다 잊어버렸다'며 과거를 언급하지 말라는 암시를 보냈다.

그 만남은 허망하게 끝났지만 시인은 여전히 그 여학생에게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첫사랑은 만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아름답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를 젊은 독자들에게 자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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