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 지하철역으로 본 도시 공공건축의 가치
게시2026년 6월 11일 00:15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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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건축가 에두아르도 소투 드 모라와 알바루 시자가 설계한 지하철역들은 단순한 교통 시설을 넘어 도시의 분위기와 수준을 드러내는 공공건축의 모범 사례다. 소투 드 모라의 포르투 지하철역은 회색 석재와 선형 조명으로 이루어진 놀라울 정도의 단순함 속에 치밀한 공간 질서를 담았으며, 시자의 리스본 바이샤-시아두역은 지하 공간의 깊이를 건축적 경험으로 전환해 수직 이동을 도시 산책으로 재해석했다.
두 건축가의 지하철역은 스승과 제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도 공통적으로 도시의 공공성을 해석했다. 소투 드 모라는 구조와 재료의 물성으로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고, 시자는 빛과 동선으로 공간의 연속성을 창출한다. 런던의 신형 이층 버스와 빌바오 지하철 출입구 같은 해외 사례들도 단순한 기능을 넘어 도시의 이미지와 경험 자체를 디자인한 사례들이다.
한국의 지하철 시스템은 정시성과 안전성, 청결면에서 세계적 수준이지만 공간 경험 측면에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도시의 품격은 몇 개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시민이 매일 마주하는 공공 공간의 수준에서 결정되므로, 교통 인프라는 기능만을 충족하는 시설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오히려 민간보다 더 높은 기준으로 도시의 경험을 이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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