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곳곳의 개성 있는 다방들, 카페 시대에 독특한 서비스로 생존
게시2026년 8월 15일 06:01
한국에 10만 곳이 넘는 카페 시대에도 색다른 서비스로 고객을 사로잡는 다방들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닐다방은 새벽 4시부터 영업하며 4000원의 저가 조식 세트로 하루 400명 이상의 고객을 모으고 있으며, 전북 군산시의 향다방은 인근 중국음식점과 상생 모델을 구축해 무료 식사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대구 중구의 미도다방은 주인이 한복을 입고 49년째 운영하며 복고풍 소품과 전통 약차로 전국에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닐다방은 1936년 장항제련소 교대 근무자와 어부들을 위한 조식 문화에서 비롯된 곳으로, 저가 정책으로 인해 남는 이익이 거의 없음에도 단골 고객들 때문에 가격을 올릴 수 없다고 밝혔다. 향다방의 황복금 주인은 10여 년 전 옆 건물 음식점 고객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식사 공간 제공을 제안했고, 이는 양 업소의 공생 모델로 발전했다. 미도다방의 정인숙 대표는 다방의 전통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한복을 입고 7080세대 음악을 틀며 18가지 약재로 만든 쌍화차를 5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 다방은 단순한 음료 판매를 넘어 지역 문화와 공동체의 역할을 하며 카페와는 다른 가치를 제시하고 있다. 저가 조식 문화, 상생의 경영 철학, 전통 이미지 유지 등 각각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카페 시대에도 생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다방들의 존속은 한국 다방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시골 다방에 하루 400명 온다…단돈 4000원 ‘모닝세트’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