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사르 바예호의 시 '나의 형 미겔에게'를 통해 본 죽음과 애도
게시2026년 8월 16일 20:09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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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의 시인 세사르 바예호(1892~1938)의 서정시 '나의 형 미겔에게'는 형의 죽음을 어린 시절 술래잡기에 비유하며 남은 자의 끝없는 기다림을 표현했다. 청년기에 형과 어머니를 잃고 정치적 투옥, 극심한 생활고를 겪은 바예호는 개인적 상실을 통해 노동자와 가난한 이들의 고통과 연대하며 라틴아메리카 시의 거장으로 남았다.
시에서 죽음은 '숨는다'는 것으로 표현되며, 보이지 않는 곳으로 너무 깊이 숨어 돌아오지 않는 상태를 의미한다. 형의 죽음도, 나의 애도도 극적인 감정보다는 '시무룩하다'는 형용사로 절제되게 표현되어, 기다림에 지쳤지만 여전히 돌아올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은 상태를 드러낸다.
이 시는 개인의 상실감을 보편적 인간의 경험으로 승화시키며, 죽음 이후의 애도가 현재 진행형임을 보여준다. 툇마루에 혼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행위는 시간을 초월한 영혼의 숨바꼭질이자 끝나지 않는 사랑의 표현이다.

[세계의 시, 시의 세계]나의 형 미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