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감소·국내기업 해외투자 확대, 펀더멘털 격차 부각

올해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는 75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1%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ODI)는 282억9000만 달러로 42.4% 증가했다.

고환율로 외국인 입장에서는 국내 투자 비용이 낮아졌음에도 FDI가 감소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규제 환경과 성장 전망 등 펀더멘털을 중장기 관점에서 신중하게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세 부담과 규제 환경 악화로 해외 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FDI 유입 둔화와 ODI 확대는 외환 수급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펀더멘털 격차를 드러내며, 원·달러 환율의 장기 균형 수준도 이런 구조적 차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