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섭식장애 인식 주간, 여성의 몸과 사회적 통제 문제 조명
게시2026년 3월 3일 20:17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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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식장애 당사자 모임 '잠수함토끼콜렉티브'가 주최한 섭식장애 인식 주간(EDAW)이 올해 4년째를 맞아 2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진행됐다. 거식증을 겪는 이들은 무기력한 환자가 아니라 자신의 몸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으며 주체적으로 먹지 않는 경우로, 이는 세상에 자신의 뜻대로 되는 일이 없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자기 몸뿐이기 때문이다.
섭식장애는 개인적 고통이면서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자본주의-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의 몸 이미지가 미디어와 타인의 시선에 의해 형성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여성은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지만 정작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지 못하거나 먹지 않으며, '아름다운 몸'이라는 성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다. 음식과 이동은 여성과 장애인에게 일상을 영위하는 이슈이자 생사를 가르는 문제다.
섭식장애 인식 운동은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여성이 자기 몸을 돌볼 수 있도록 사회적 응원과 지지가 필요하다. 자기 돌봄과 자기 통제는 다르며, 여성의 건강한 섭식과 이동의 자유는 여성의 몸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기제다. 여성의 타자성을 증거하는 이러한 문제들은 매년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더욱 주목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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