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타운에서 발견한 죽음과 삶의 공존

경기도 산골의 한 실버타운을 방문한 저자는 건물 내 장례식장과 봉안당이 일상적으로 공존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놀랍게도 이곳 노인들은 죽음 관련 시설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으며, 오히려 환한 표정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실버타운이 제공하는 의료·문화·식사 서비스와 또래 공동체는 단순한 경제적 여유를 넘어 심리적 안정감을 가져다주었다. 고인의 자녀가 떡을 나눠주며 감사를 표하는 장면에서 저자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문화의 가치를 깨달았다.

도시에서 장례식장은 혐오시설로 낙인찍히지만, 죽음을 일상 속에 통합할 때 비로소 삶이 완성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앞으로 급증할 노인 인구에 대비해 노인복지주택의 법적 장치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