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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에 담긴 1930년대 식민지 경성의 경제상

게시2026년 6월 7일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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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중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1934년 경성의 도시풍경과 시대상을 기록한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이다. 소설 속 구보가 목격한 무직자들은 대부분 금광 브로커였으며, 이는 1930년 대공황과 1931년 만주사변으로 일제가 강력하게 추진한 산금정책의 결과였다.

일제의 산금정책으로 조선 전역에 골드러시가 일어났고 지식인, 농민, 노동자 할 것 없이 모두가 금광투기에 뛰어들었다. 광산개발로 번 돈은 생산적 산업으로 이어지지 않고 사치소비와 투기로 흘러들었으며, 이는 네델란드병이라 불리는 경제 침체 현상을 초래했다.

경성은 겉으로 모던하게 발전했지만 자립적 산업기반이 없어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할 수 없었다. 이러한 식민지 시대의 우울함과 무력감이 소설의 기저에 흐르고 있으며, 이것이 단순한 도시유람기가 아닌 시대기록으로서의 가치를 부여한다.

경향신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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