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M&A 규모 4조5000억달러, 역대 두 번째

2025년 전 세계 기업 인수합병(M&A) 규모가 4조5000억달러(약 6491조원)에 달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100억달러 이상의 대형 M&A만 68건에 이르렀으며, 전년 대비 50% 가까이 폭증했다.

증시 호황과 풍부한 유동성, 미국의 규제 완화가 전략적 M&A를 촉발했다. 투자은행들은 1350억달러의 수수료를 거둬 지난해보다 9% 증가한 수익을 올렸다. 미국 내 M&A가 2조3000억달러로 전 세계 비중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워너브라더스 같은 미디어 그룹의 대형 인수가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소규모 M&A는 회복이 더디다. 높은 금리로 인한 차입매수 비용 부담이 사모펀드 같은 바이아웃 그룹의 활동을 제약하고 있어, 향후 중소형 M&A 시장의 정상화가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