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특파원 제임스 롱먼, 가족의 정신질환 유전 추적 다큐멘터리

ABC 뉴스 국제 특파원 제임스 롱먼이 자신의 우울증과 아버지의 조현병·자살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아홉살 때 아버지의 자살을 목격한 그는 평생 유전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살아왔으며, 어머니로부터 '롱먼 집안의 저주'라는 문자까지 받았다.

롱먼은 아버지의 진료 기록을 조사하고 의료진·과학자·정신의학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정신질환의 유전 메커니즘을 탐구했다. 비슷한 고통을 겪은 사람들과 가족을 인터뷰하며 세대를 건너 이어지는 마음의 패턴을 추적한 결과, 유전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유전적 취약성 위에 인생의 스트레스가 더해질 때 정신질환이 발현되지만,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회복 탄력성이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임을 발견했다. 이는 정신질환이 숙명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영역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