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하늘 시인, 제44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작 시집 『회신 지연』 출간
게시2025년 12월 31일 15:14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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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늘(33) 시인이 지난 11월 제44회 김수영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6일 수상작 51편을 담은 첫 시집 『회신 지연』(민음사)을 출간했다. 심사위원 이수명 시인은 이를 '드러나기를 거부한 현대적 자아의 생존술'이라고 표현했다.
시집은 살아있기 위해 사라지고 작아지는 법을 탐구하는 '생존술 도감'이다. 표제작 '회신 지연'은 누군가의 부름에 답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는 화자를 그렸으며, 시 속 표현들은 시인이 겪은 우울감과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했다. 시인은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말하면 안 될 것 같다는 감각을 느꼈고, 시를 쓸 때는 해방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시 속 화자들은 결국 삶을 이어가며, 시인은 기후위기 속 청년들도 '밤톨만한 희망' 때문에 살아간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사람'이 되기를 목표로 하며, 자신을 지우면서 더 많은 것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사라져보니 알겠어요, 살아가는 법”...이 시인이 전하는 ‘생존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