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가장 느린 정의' 수상
수정2025년 12월 27일 04:31
게시2025년 12월 27일 04:31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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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 부문 수상작으로 '가장 느린 정의: 돌봄과 장애정의가 만드는 세계'가 12월 26일 선정됐다. 번역가 전혜은과 제이가 공동 작업한 이 책은 장애정의와 퀴어 페미니즘을 다룬다.
심사위원단은 풀뿌리운동의 언어를 우리말로 옮기고 풍성한 역주로 맥락을 설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유색인 레즈비언이자 만성질환자인 저자 리아 락슈미 피엡즈나-사마라신하의 강렬한 감정과 비속어를 살리면서도 복잡한 사회·역사적 배경을 풀어낸 번역 작업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이 번역이 더 많은 사람이 장애학 논의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랑의 행위라고 평했다. 후보작 10권 중 '소련 붕괴의 순간', '혁명의 봄', '호라이즌' 등도 각기 다른 기준에서 빼어난 번역으로 호평받았다.

풍성한 역주... 풀숲에 오솔길 내는 사랑 보여준 작업[심사평]
"태풍 같은 글이 에너지를 잃지 않도록" 연구자와 활동가가 옮긴 '가장 느린 정의'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