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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의 '불취불귀', 사랑을 말하지 않고 사랑을 말하다

게시2026년 1월 3일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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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허수경은 '사랑'이라는 말 한 번 없이 저녁 시장, 염장된 젓갈, 떠나는 마음 같은 일상의 이미지로 사랑을 표현했다.

'불취불귀(不醉不歸)'라는 표현으로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는 마음의 한 시절을 그린 허수경은, 마음이 고유하지만 유일하지 않다며 반복되는 삶 속에서 계속 사랑에 빠져보는 것이 인간의 숙명임을 보여줬다.

김종연 시인은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란 '언제나 다시 하는 것'이며,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저녁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처럼 다시 사랑에 빠져보는 것이 삶이라고 해석했다.

시인 허수경(1964~2018).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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