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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 비판 너머, 개인의 내면을 보다

게시2026년 8월 20일 20:53

AI가 1개의 뉴스를 요약했어요.

스마트폰 중독을 지적하는 '스몸비', '브레인롯' 같은 신조어들은 사용자를 멍청한 존재로 묘사하곤 한다. 하지만 헤르만 헤세의 수기 <요양객>을 통해 보면, 진부한 대중문화 속에서도 개인은 각자의 상상력으로 의미를 찾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

헤세는 바덴 온천 휴양지의 지루한 정기 연주회를 묘사하며 청중의 다양한 반응에 주목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공연을 보지만 누군가는 열광하고 누군가는 졸며, 각자 다른 감정을 느낀다. 어린아이가 병뚜껑으로 우주선을 상상하듯, 어떤 영혼은 모멸적일 정도로 진부한 것에서도 감격을 느낀다.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각자는 어떤 상상에 붙들려 있고, 어떤 꿈이 찾아올 때면 진심 어린 미소를 지을 수 있다. 스마트폰 시대에도 개인의 내면을 존중하는 관찰자라면 화면의 노예라 손가락질하는 대신 그 하나로 모아질 수 없는 각 개인의 얼굴에 시선을 향해야 한다.

김지원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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