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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암사, 하안거 결제 앞두고 울력 의식 진행

게시2026년 6월 8일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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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의 봉암사 스님들이 하안거(夏安居) 결제를 앞두고 새벽부터 마당을 쓸며 울력에 나섰다. 빗자루질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석 달간의 용맹정진을 앞두고 마음속 번뇌를 씻어내는 거룩한 의식으로, 스님들은 묵묵히 손을 움직이며 자신을 낮추는 하심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부처님의 제자 주리반특이 마당을 쓸다 도를 깨달았듯, 봉암사의 스님들도 이 새벽의 빗자루질을 통해 소리 없는 법문을 설하고 있다. 아침 햇살이 희양산 암벽을 비추고 정돈된 마당 위로 쏟아질 때 그 빛은 번뇌를 씻어낸 수행자의 맑은 영혼처럼 눈부시게 피어난다.

곧 산문이 닫히고 침묵의 시간이 시작될 이번 하안거의 정진이 깊고 푸르게 익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실 지유 스님의 법어처럼 마음의 평정심을 찾아 정진하는 스님들의 모습은 우리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경북 문경 봉암사 마당에 아침 볕이 스미며 스님들의 빗자루질 소리에 경내는 깊은 침묵에서 깨어난다. 문경=왕태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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