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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 <바깥은 여름>, 세월호 참사 연상케 하는 깊은 고통 담아

게시2026년 7월 23일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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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달리 입동(11월)부터 시작하는 소설 <바깥은 여름>은 봄에 아이를 잃은 부부가 겨울을 앞두고 도배를 시작하는 장면으로 연다.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이 작품은 세상이 자전하는 동안 시간이 멈춰 선 주인공들의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담담한 어투로 그려낸다.

2017년 출간된 소설 속 부부는 20년 셋방살이 끝에 겨우 집을 마련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거대한 고통에 공감하기보다 피하거나 수군거린다. 배상금을 받은 후에는 더욱 그렇다. 김애란의 최근 작품 <안녕이라 그랬어>에서는 '내 집 마련'이 도달 불가능한 목표로 변했다.

소설 출간 9년이 흐른 지금, 공감보다 조롱과 혐오가 더 쉬워진 시대 속에서 타인의 고통 앞에 세상은 더 폭력적인 속도로 자전하고 있다. 다른 쪽을 상상하는 마음의 귀함이 더욱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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