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문학청년에서 독재자로의 삶 마감
게시2026년 3월 2일 06:01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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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레 미제라블』을 극찬하며 "모두가 읽어야 하는 지혜의 책"이라 말했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시인을 꿈꿨던 문학청년 하메네이는 젊은 시절 톨스토이와 위고 등 서구 문학에 깊이 매료돼 문학 모임에서 밤새 토론하며 열정적인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상처는 권력 장악 후 보상 메커니즘으로 작용했다. 1979년 이란 혁명 후 서서히 입지를 다진 하메네이는 1989년 호메이니 사망 후 최고지도자 지위에 올랐고, 반미·강경 보수 노선으로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포섭하며 1인 통치를 완성했다. 집권 후 매년 자신의 집무실에서 시 낭송회를 열고 시인들의 작품에 피드백을 주는 등 문학에 대한 열정은 유지했으나, 일부 유명 시인들은 보안 기관의 사찰 대상이 되고 노령연금에서 제외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제재와 핵협정 파기로 이란 경제가 최악의 위기에 빠지자 내부 결속력이 이완됐고, 대규모 시위와 강경 진압으로 수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왕정의 압제에서 민중을 구하겠다며 혁명에 나섰던 문학청년은 결국 최악의 철권 독재자로 이름을 남긴 채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시인 꿈꾸다 '신의 대리인' 됐다…하메네이 비참한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