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 건축, 화려함보다 일상의 맥락 중시해야
게시2026년 4월 16일 00:15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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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도시 이미지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같은 상징 건축물보다 골목과 광장 같은 일상의 공간들이 만드는 관계와 시간 속에서 비로소 드러난다. 임영환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장은 15일 기고문에서 압축된 성장 속에 형태와 외관의 경쟁만 반복되는 서울의 현실을 지적했다. 강렬한 조형에 열광할수록 도시의 고유한 맛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우리 건축의 전통은 과시적 외관보다 관계의 질서를 중요하게 여겨왔다. 마당과 방의 위계, 자연과 건축의 조화, 담장과 처마의 깊이 같은 요소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독창적인 질서를 만들었다. 평양냉면처럼 처음엔 심심하지만 오래 머물수록 깊이를 알 수 있는 도시를 지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시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특별한 건축들 사이를 채우는 수많은 '보통의 건축'이다. 세련되지는 않지만 단정하고, 강렬하지는 않지만 오래 시선을 붙드는 평범한 풍경 속에서 우리 도시의 고유한 얼굴이 발견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임영환의 도시의 맛] 거장들의 랜드마크 건축도 좋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