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기 일본 무로마치시대 조산의 '모란묘도', 장수와 부귀 기원하는 동아시아 미술의 상징
게시2026년 8월 15일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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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네즈미술관이 소장한 16세기 무로마치시대 조산의 '모란묘도'는 모란 가지 아래 고양이가 나비를 바라보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먹의 농담과 여백을 활용한 중국 수묵화의 영향이 드러나며, 고양이와 나비, 모란이 각각 장수와 부귀를 상징하는 길상화로 해석된다.
이 같은 주제의 그림은 중국에서 시작해 조선에서도 널리 그려졌으며, 변상벽의 '묘작도'와 김홍도의 '황묘농접도' 등이 대표작이다. 시대와 지역을 넘어 오래 살고 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공통의 미술 전통이었다.
그러나 작품을 소장한 네즈미술관의 설립자 네즈 가이치로는 일제의 조선 식민지 철도 사업에 관여한 인물로, 철도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수탈을 확대하는 데 이용됐다. 아름다운 미술 작품 뒤에는 제국주의와 식민지 조선의 복잡한 역사가 겹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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