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국교 정상화 이후 첫 '미국보다 일본 먼저'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2025년 8월 23일 취임 80일 만에 일본을 방문했으며, 한국 대통령이 다자회의가 아닌 양자 외교에서 미국보다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주목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도착 후 동포 간담회,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 및 만찬을 진행하고 24일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출범 직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 및 방위비 증액 압박에 쫓기는 한국의 상황에서 미국과 입장이 비슷한 일본과 먼저 대화하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되었다. 일본 언론들은 이 대통령이 이념보다 실익을 중시하고 전례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 외교를 추구한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를 직시하되 미래로 나아가자"며 협력을 제안했고, 한일 현안에 대해 "진실과 감정의 문제"라면서도 "이전 정권이 합의한 정책을 간단히 뒤집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은 이번 방문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