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어 축제, 지역 발전과 생명 윤리 사이의 복잡한 갈등

화천 산천어 축제는 시골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은 성과이면서 동시에 수만 마리 산천어의 대량 학살 현장이라는 모순을 안고 있다.

저자는 중학생 때부터 축제를 경험하며 추억을 쌓았지만, 뒤늦게 축제의 어두운 면을 깨닫게 됐다. 지역 주민의 생계와 생명 윤리 사이에서 단순한 비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마주하게 된 것이다. 화천군이 불안정한 일자리를 앞세워 본질을 흐리려는 모략도 지적했다.

저자는 두 가지 분노를 함께 안고 복잡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 거주자도 자본주의와 동물 억압 체계에 연루되어 있으며, 미로 같은 폭력의 세계에서 책임질 끈질김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