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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반도체 업계, 엘피다 파산 사례 재조명하며 불황 대비 강조

게시2026년 9월 24일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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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기업 임직원들 사이에서 2000년대 일본 엘피다의 파산 과정을 다시 들여다보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 3위권 D램 업체였던 엘피다는 2007년 다운사이클 이후 PC용 D램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고 모바일 전략이 부재한 채 2012년 2월 약 4480억엔의 부채를 안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엘피다 파산의 핵심 원인은 불황기 투자 부족과 정부 지원의 한계였다. 일본 정부는 단기 운전자금과 보증 형태의 '연명 자금'만 제공했으며, 반도체 사이클의 4년 주기를 견디기 위한 장기 자본 투자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운사이클 시기에도 거액의 R&D 투자를 지속해 미세공정 전환과 사업 다변화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다.

현재 한국 반도체 업계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초호황을 맞고 있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엘피다의 교훈을 바탕으로 호황기의 성과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음 불황에 대한 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라피더스에 2조9000억엔을 투입하고 2030년까지 10조엔 이상을 AI·반도체에 지원하는 것처럼 국가 차원의 전략적 투자가 필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005년 히로시마 엘피다 공장의 300mm 웨이퍼 생산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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