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바조의 테네브리즘 기법으로 읽는 피에트라돌체 와인의 미각적 경험
게시2026년 3월 28일 10:23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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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에트나 화산의 부티크 생산자 피에트라돌체는 카라바조의 회화 기법 '테네브리즘'과 정확히 일치하는 와인을 만든다. 화산재와 검은 현무암이라는 '어둠' 위에 100년 넘은 고목이 길어 올린 서리 같은 산미를 '빛'처럼 투사하는 방식이다.
네렐로 마스칼레제 품종으로 만든 피에트라돌체 와인은 부드러움과 거리가 멀다. 화산의 척박함이 깊어질수록 와인의 선명한 산도는 더 잔혹하리만치 또렷해지며, 모든 방향에서 조여오는 산미와 구조감이 '정확하다'는 인상을 준다.
에트나 와인을 '지중해의 부르고뉴'라 부르는 것은 마케팅 관점에서는 영리하지만, 떼루아 분석 입장에서는 게으른 수사다. 피에트라돌체의 네렐로 마스칼레제는 부르고뉴 피노 누아와 달리 화산적 향과 강한 염분감, 비에 젖은 재를 핥는 듯한 '블랙 미네랄리티'를 특징으로 한다.

시칠리아 에트나의 테네브리즘, 피에트라돌체 [전형민의 와인프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