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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현철 교수, 신라 금관 '데스마스크설' 70년 통설 반박

게시2026년 5월 26일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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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금관이 왕족의 얼굴을 통째로 덮는 데스마스크 용도로 쓰였다는 70여년 통설이 명백한 착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계명대 심현철 교수는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리는 신라왕경연구회 학술대회에서 서봉총·금령총·황남대총 등 무덤 발굴 현장의 금관 출토 위치를 분석한 결과, 금관 아래 귀걸이와 가슴 장식이 정연하게 놓인 양식이 일관되어 데스마스크설이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데스마스크설은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 하마다 고사쿠와 해방 뒤 김원룡·진홍섭·윤세영 등 한국 고고학자들이 80여년간 주장해온 통설이다. 심 교수는 금관이 얼굴에 씌워진 게 아니라 가슴 장식 목걸이가 매장 뒤 흙과 돌의 압력으로 흐트러져 금관 테두리와 잇닿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금관의 실제 용도와 왕족의 착장 방식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겠지만, 얼굴을 덮는 데스마스크 용도는 아닌 것으로 확실하게 고증됐다는 게 학계의 새로운 방향이 될 전망이다.

1920년대 돌무지덧널무덤인 경주 서봉총 묘실 발굴 당시 모습. 머리 부분의 금관과 귀, 목, 가슴, 손 부위의 장신구들이 정연하게 놓여 있는 모습이다. 심현철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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