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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박이소 번역 저작 재조명

게시2026년 7월 23일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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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에서 박이소가 우리말로 옮긴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 책은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미술이 아니었다"고 선언하면서도 마르셀 뒤샹의 'L.H.O.O.Q'는 "미술이다"라고 말해 미술의 본질을 질문한다.

저자가 정의하는 '미술'은 아름다운 물건 자체가 아니라 미술관, 박물관, 화랑, 미술사 같은 제도가 어떤 대상을 호명하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만들어진 개념이다. 뒤샹의 '샘'이 전시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변기에서 조각으로 '본다'는 것처럼, 미술은 제도적 맥락 속에서 비로소 성립된다.

이 책은 E H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처럼 방대한 미술사를 다루지만 연표 대신 질문을 건넨다는 점에서 현대미술 입문자에게 유용한 지도 역할을 한다.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만으로 익숙한 세계가 낯선 곳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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