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석원 지휘 한경아르떼필하모닉, 엘가·차이콥스키 공연
게시2026년 5월 9일 16:06
newming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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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홍석원이 지휘한 한경아르떼필하모닉이 엘가 첼로 협주곡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5번을 공연했다. 첼리스트 문태국은 엘가에서 절제된 회고의 어법으로 낭만적 비탄을 피하고 말년 엘가의 품위를 표현했으며, 홍석원은 차이콥스키를 운명 동기의 순환을 축으로 한 드라마로 조직했다.
문태국의 첼로는 울부짖기보다 말을 건네는 방식으로 감정을 절제했고, 3악장에서 첼로와 오케스트라가 하나의 호흡으로 번지는 순간이 협연의 백미였다. 홍석원의 지휘는 템포를 느리게 잡아 음형 하나하나를 또렷이 발음하게 했으며, 차이콥스키 피날레에서 승리로 나아가는 과정을 과시적 음향으로만 연출하지 않았다.
이날 무대는 뜨거운 감정의 흔적보다 음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확신을 남겼다. 문태국의 첼로가 슬픔을 낮고 차분하게 가라앉혔고, 홍석원의 지휘가 그 어둠을 서두르지 않고 건너 빛의 쪽으로 이끌었다.

홍석원의 확신, 문태국의 절제…어둠에서 빛으로 물든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