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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리의 '주인의 손을 물어야 할지니', 한인 2세 여성의 트라우마와 저항 기록

게시2026년 8월 14일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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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인 작가 줄리아 리의 신간 '주인의 손을 물어야 할지니'는 한인 이민자 부모의 희생 속에서 성장한 2세 여성의 회고록이다. 저자는 인종차별, 가부장제, 경제적 불안, 역사적 트라우마가 뭉쳐 만든 한과 분노를 마주하며 부모와의 갈등, 백인 우월주의 문화 속 수치심을 기록했다.

저자는 프린스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원을 거치며 억압의 체계를 정면으로 마주했고, 징벌적 사랑으로 표현된 모성과 화해했다. 그러나 팬데믹 초기 자신의 딸이 자살 충동을 드러내자 저자는 집단적 트라우마의 악순환을 끊기로 결심했다.

책은 '서바이번스'(생존과 활기의 결합)라는 신조어로 약자의 저항을 제시하며, 단순한 한인 여성 이주 논픽션을 넘어 모든 타자에게 손을 내민다. 이는 미셸 자우너, 그레이스 엠 조 등과 함께 2020년대 한인 2세 여성 자기 서사 장르의 확산을 보여준다.

주인의 손을 물어야 할지니 l 줄리아 리 지음, 강예은·문지영 옮김, 후마니타스,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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