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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와 알마에 대한 사랑

게시2026년 4월 11일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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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는 22살의 알마를 향한 사랑을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에 담아냈다. 본래 4개 악장으로 계획했던 곡에 알마를 위한 악장을 추가한 말러는 극도로 느린 속도로 여린 하프와 제1바이올린의 떨림으로 사랑의 열망을 표현했다.

아다지에토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 선율과 말러 자신의 가곡 '나는 세상에서 잊히고'를 담으며, 높은음에서 7도 아래로 떨어지는 '하행하는 7도'로 사랑과 고통의 숙명을 드러낸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이 산을 오르며 이 곡을 듣는 장면은 약 45분의 산행 시간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말러와 알마의 사랑은 10년을 채우지 못했지만, 아다지에토는 통역 없이 음악만으로 깊은 사랑의 환희를 전한다. 언어가 끝나는 곳에서 비로소 음악이 시작되는 이 곡은 일상에 찌든 심장에 간지럼을 태우며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1860~1911)와 알마(1879~1964). 하지만 둘의 결혼 생활은 말러의 통제, 자식의 죽음, 아내의 불륜 등으로 평탄하지 못했고, 말러의 죽음과 함께 끝났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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